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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1 당신은 어쩔 수 없는 명장입니다

당신은 어쩔 수 없는 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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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BPI/마이데일리]



당신은 어쩔 수 없는 명장입니다

[축구전문가 박문성 2007-04-11 07:17]


"퍼거슨, 당신은 어쩔 수 없는 명장인가 봅니다."

예측하지 못한 결과다. 놀랍기까지 하다. 아무리 홈이라 해도, 7-1 대승은 예상치 못한 수치다. 더군다나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 폴 스콜스의 징계 결장, 1차전 패배 등 여러 악재를 딛고 일궈낸 압승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한층 더하다. 대단하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저력이었다.

무엇이 위기에 빠진 맨유를 이토록 강하게 만들었나. 좀처럼 실점 하지 않는, 전까지 챔피언스리그 9경기에서 5실점만을 내준 AS로마가 한 경기에서 7골을 내주며 무너진 이유는 무엇일까. 퍼거슨 감독에게 시선이 옮겨졌다.

사실 경기를 앞두고 "만약 내가 맨유의 감독이라면 이러한 악재 속에서 어떠한 카드를 뽑아들어야 할까"라는 상상 아닌 상상을 했다. 뾰족한 답을 구하기 힘들었고 과연 퍼거슨 감독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궁금증이 커져갔다. 그리곤 경기가 시작됐고 이내 기다림은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맨유가 로마와의 2차전에서 보여준 특이점은 3가지로 요약된다. 앨런 스미스의 선발 투입과 파트리스 에브라 우측 풀백 기용 등 일반적인 예측을 빗겨간 용병술이다. 루이 사하가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선발 투입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으나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스미스였고 결과적으로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두 번째는 공격전환 속도의 집중적 배가다. 로마 허리진의 강한 압박을 피하기 위해 맨유 선수들은 원터치 패스 위주의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결과 다득점으로 이어졌다.

세 번째는 무서우리만큼 냉철하면서도 강한 동기유발의 심리전으로 선수단의 헌신적 플레이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퍼거슨 감독은 주위의 시즌 최대 위기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뒤로 한 채 최종 승리를 낙관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졌고 선수단 내부에는 "어느 때보다 용기가 필요한 때"라는 말로 뜨거운 승부욕을 자극했다. 승부는 내부에서 이미 갈렸는지 모른다.

맨유가 4강에 진출했다. 놀라운 8강 드라마였으나 맨유를 흔들고 있는 고민들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박지성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었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럽지만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은 맨유다. 더군다나 트레블의 최대 맞수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첼시 또한 4강에 성공했다.

과연 명장 퍼거슨 감독이 다시금 뽑아들 승부수는 무엇일까. 물론 실패로 돌아갈 공산이 없는 것은 아니나 백전노장 승부사의 해법 찾기를 지켜보는 것 자체가 축구를 알아가고 묘미를 만끽하게 해주리라.

박문성 베스트일레븐 취재차장 / SBS 축구해설위원


기사 원문: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 ··· 00000091 


많은 선수들이 빠진 상황. AS로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패배와 EPL 포츠머스전에서의 패배. 하지만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차전 결과는 놀랍기만 하다. 아니 빠른 원터치 패스 위주의 플레이와 예상하기 힘든 타이밍의 절묘한 슈팅 등의 과정을 볼 때 7대 1이라는 스코어 자체는 놀랍지 않을 수도 있다.(AS로마의 골 장면 역시 빠르고 감각적이었다.) 퍼거슨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설전,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와의 맞대결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다.


ⓒ 2007 by 방형준(才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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