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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6 버추어파이터2(Virtua Fighter 2) - Pt. 1

버추어파이터2(Virtua Fighter 2) - Pt. 1


스트리트파이터2(Street Fighter 2, 캡콤(CAPCOM), 1991)를 기억하는가. 스트리트파이터2는 캡콤이 1987년에 발매한 스트리트파이터의 후속작으로, 파이널파이트(Final Fight, 캡콤, 1989) 등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 대세를 이루던 시절 유저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캐릭터들과 전투 본능을 자극하는 다양한 기술들로 무장한 채 전국 아케이드(arcade, 오락실)를 강타했다. 이후 이와 유사하거나 발전한 수많은 2D 대전격투 게임들이 발매되었지만 그 기본은 스트리트파이터2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1993년 12월. 세가(SEGA; SErvice GAme)의 개발팀 AM2에서는 모델1(Model1) 기판을 이용하여 획기적인 게임을 개발한다. 당시 3D는 레이싱 게임 등 몇몇 게임에만 적용되고 있었는데, 이를 대전격투 게임에 적용하여 세계 최고의 아케이드 3D 대전격투 게임 버추어파이터(Virtua Fighter, 버츄어파이터, 버처파이터 혹은 버쳐파이터, 이하 버파)를 발매한 것이다. 지금 보면 단순한 인간 형태의 폴리곤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당시로써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30프레임/초의 부드러운 움직임은 당시 게임잡지로 접하던 스틸사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고, 3D임을 자랑이라도 하듯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연출되는 리플레이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이로써 세가의 AM2와 버파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스즈키 유(鈴木 裕)는 유명세를 타게 된다.

그리고 1994년 11월. 세가의 AM2에서는 모델2(Model2) 기판을 이용하여 버추어파이터2(Virtua Fighter 2, 버츄어파이터2, 버처파이터2 혹은 버쳐파이터2, 이하 버파2)를 발매한다. 폴리곤으로만 캐릭터를 표현했던 전작과는 달리 텍스쳐매핑(texture mapping)을 이용하여 보다 현실적으로 묘사된 캐릭터들이 60프레임/초의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보다 빨리 싸우는 모습은 언제 봐도 경이롭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고등학생 시절 목동4거리 근처 한 오락실에서 버파2를 보고 받은 충격은 이후 어떠한 게임의 충격보다 컸다. 특히 아키라(結城 晶, Akira Yuki)의 약보정주躍?頂?나 철산고鐵山?와 함께 터지는 소리는 가히 감동이었다.

아케이드(Mame32 캡쳐), 세가 새턴, 메가드라이브, PC 버전의 타이틀 화면.

아케이드(Mame32 캡쳐), 세가 새턴, 메가드라이브, PC 버전의 타이틀 화면. ⓒ 2007 by 방형준(才誠).

버파2는 전작보다 빨라진 속도와 높아진 자유도(?)로 인해 다소 매니아적이기는 하지만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을 내뿜었다. 아키라로 플레이를 즐겼던 필자는 무엇보다도 타개(붕권)과 요자천림, 그리고 쌍장의 연속기인 붕격운신쌍호장崩擊雲身雙虎掌(추창망월)에 매료되었다. 또한, 버파에서의 라우(Lau Chan)나 파이(Pai Chan), 혹은 철권과 같이 상대를 띄워놓고 들어가는 연속기는 없지만 나름대로 각 상황에서 각 기술을 연속으로 입력하여 연속기를 연구(?) · 개발하여 사용하는 재미 또한 컸으며 기존의 2D 게임과의 차별화된 게임임을 새삼스레 느끼게 하였다. 빠른 스텝(2.1 버전에서는 연속 백스텝이 제한됐던 것으로 기억된다)을 이용하여 상대와 벌이는 탐색전 역시 격투의 긴장감을 더해주었다.

필자 개인적으로 최고의 게임으로 꼽고 여전히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이 바로 이 버파2다. 16비트 게임기가 대세이던 시절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2가 수퍼패미컴(Super Famicom; SFC, 닌텐도(Nintendo, 任天堂), 한국 발매명 '슈퍼컴보이')으로 훌륭하게 다운이식된 것을 떠올리며 세가 새턴(Sega Saturn, 이하 새턴)으로의 훌륭한 다운이식을 기대했다. 그리고 세가는 1995년 6월에 마침내 버파2 새턴판을 발매한다.

+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곡은 버파2 사운드트랙의 1번 트랙인 오프닝 곡인 '演武~新たなる挑戰のはじまり~(Begin New Challenge, 연무, 새로운 도전의 시작)'과 2번 트랙 플레이어 셀렉트 화면에서 나오는 'バ-チャファイタ-2(Virtua Fighter 2, 버추어파이터2)'다. 당시 새 캐릭터였던 슌(舜帝, Shun Di)이 파이(パイ?チェン, Pai Chan) 스테이지에서 취권을 선보이고 중간 중간 각 캐릭터들의 대전 모습이 다이나믹하게 연출되던 버파2의 오프닝. 거기에 이 강렬한 음악이 더해져 더욱 더 이 게임에 빠져들게 했다. 그리고 플레이어 셀렉트. 동전을 넣고 스타트 버튼을 누를 때의 경쾌한 효과음 후에 폭풍전야와 같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이 음악 역시 압권이다.

ⓒ 2007 by 방형준(才誠)


BGM: Virtua Fighter 2 Soundtrack /
1. Opening - 演武~新たなる挑戰のはじまり~ (Begin New Challenge, 연무, 새로운 도전의 시작)
2. Player Select - バ-チャファイタ-2 (Virtua Fighter 2, 버추어파이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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