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0811] 세 번째 자전거 출근과 두 번째 자전거 퇴근, 그리고 네 번째 자전거 출근
- Posted 2008/07/15 12:42
- by 재성才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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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월요일 저녁엔 연구원에서 축구를 하고 다음 날인 화요일 아침엔 자전거로 출근하였다. 도착한 다음에 몸에서 나는 열도 식히고 샤워도 하려면 적어도 8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계획보다 한참 늦어진 6시 43분이 되어서야 출발하였다. 전날 축구를 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습도가 높아 조금만 움직여도 땀범벅이 되고 숨쉬기가 곤란하였다.
대체로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고 거리상으로도 최선의 코스인 것 같아 지난주와 같은 코스로 달렸다. 이제 기어 변속에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주행 요령도 파악하여 달리는 기분은 지난주보다 훨씬 좋았다. 단지 높은 습도와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힘든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화정동을 지날 때까지 달리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 없이 달렸는데 막상 일산에 들어서니 지난주보다 빨리 도착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더욱 달리기 시작했고, 마침 신호도 시간 맞춰 바뀌어 그다지 오래 멈추지 않고 연구원에 도착하였다. 총 주행 시간은 지난주 화요일보다 8분 단축된 1시간 10분이었다. 이 기록은 첫 자전거 퇴근 때의 2시간 10분보다는 1시간, 첫 자전거 출근 때의 1시간 50분보다는 40분이나 단축된 시간이었다. 주행 거리는 19.78km로 지난주와 비교해 거의 다르지 않았고 실제 주행 시간은 1시간 4분으로 지난주와 비교하여 1분 단축되었다. 실제 평균 속도는 약 2km/h 정도 차이가 났지만 주행 시간만으로 계산한 평균 속도는 약 18.5km/h로 비슷했다. 이는 주행 자체는 비슷한 데 신호 대기나 휴식 등의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된다.

새로 산 두 자물쇠와 핸들바백. ⓒ 2008 by 방형준(才誠). (Panasonic LUMIX DMC-LX2)
지난 6월 자전거를 구매할 때 자물쇠를 사지 않아 '금강산업 B2000'과 'Trostar Chainlock'을, 그리고 핸드폰, 지갑, 카메라 등을 넣고 다닐만한 핸들바백 'Topeak TriBag'를 구매하였다. 달릴 때에는 위 사진처럼 자전거에 장착하고 달린다. 낮에는 몰랐는데 밤에 집에 돌아와서 살펴보니 안장 아래쪽에 달아놓은 자물쇠의 쇠 부분이 프레임을 긁어서 자국이 나고 말았다. 다음번 라이딩 때에는 다른 방식으로 묶어야 할 듯….

새로 산 핸들바백 'Topeak TriBag'. ⓒ 2008 by 방형준(才誠). (Panasonic LUMIX DMC-LX2)

옥상에 세워둔 오공이. ⓒ 2008 by 방형준(才誠). (Panasonic LUMIX DMC-LX2)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그나마 자전거 도로라고 만든 건 안전 따위는 염두에도 없이 졸속으로 만들어진 껍데기뿐인 도로라는 것과 자전거를 안전하게 세워둘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자전거를 맘 편히 세워둘 곳이 없어 결국 연구원 옥상에 들고 올라와 사무실 뒤편 인적이 드문 곳에 세워두었다. 그리고는 땀을 식히며 두 자물쇠를 자전거에 장착해 보았다. 체인 자물쇠는 주변에 마땅히 묶을 곳이 없어 사진에서 보듯이 본체 프레임과 앞바퀴를 연결하였다.

새로 산 '금강산업 B2000'을 뒷바퀴에 설치한 모습. ⓒ 2008 by 방형준(才誠). (Panasonic LUMIX DMC-LX2)

새로 산 'Trostar Chainlock'을 앞바퀴에 설치한 모습. ⓒ 2008 by 방형준(才誠). (Panasonic LUMIX DMC-LX2)
출근 때 기록 단축으로 자신감을 얻어 퇴근도 자전거로 하기로 하였다. 자꾸 기록에만 연연해 하는 것 같아 퇴근 때에는 천천히 달리기로 했다. 같은 연구원 선배가 킨텍스 뒤쪽 육교를 통해서 가면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해 이참에 그 길로 가 보았다. 육교 쪽으로 가보니 신호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 그런 길로 가는 것은 무리인 듯 두 번째 육교부터 무리다 싶더니 네댓 개의 육교를 지나 호수 공원에 도착하니 몇 km 달리지도 않았는데 온 힘이 다 빠졌다. 초반에 힘을 다 빼버리고는 이후로는 천천히 페달을 밟아 자전거 퇴근길을 나섰다.

석양을 뒤로한 채 달리던 중 화도교에서…. ⓒ 2008 by 방형준(才誠). (Panasonic LUMIX DMC-LX2)
출근길 반대 방향을 통해 집 주변까지는 천천히 잘 왔다. '이제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는데 오르막이 시작되었고 오르막을 올라 잠시 내리막을 달리니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이 다시 시작됐다. 출근 때에는 잘 몰랐지만 집 근처 약 1.6km 정도는 오르막이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기진맥진 녹초가 되어 있었다.
역시 아직은 하루에 자전거 출근과 퇴근을 모두 하는 것은 무리인 듯싶었다. 전날 퇴근하고 다음날 출근을 하는 것이 몸에 무리가 덜 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7월 11일 금요일에는 자전거 출근만 하였는데 8일과 별다른 점 없이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었고 무리 없이 출근하였다.
ⓒ 2008 by 방형준(才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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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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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YONG PAPA
이제는 거의 1시간 가까이 단축을 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자전거는 타면 탈수록 재밌다고들 하는데..
저 역시 출퇴근길에 한번 도전을 해봐야겠네요.
더위 안드시게 조심하시구요.. 2008/07/15 18:05 Modify/Delete Reply Permalink-
재성才誠
출근 때 자전거를 타면 찬바람이 참 좋았었는데 어젠 바람이 많이 더워졌더군요. 그래도 그렇게 한참을 달려 땀을 빼면서 출근하면 기분이 좋더군요. 단, 사진 한창 찍을 때엔 장비 펌프질이 심했는데 자전거도 알면 알수록 사고 있은 것들이 많네요. 사진에 빠져 살 땐 다행히 학생이라 가진 돈으로 필름 사고 현상, 스캔을 하는 데 투자하기에도 빠듯해 지름신을 이겨냈는데 지금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네요. ㅎㅎ
더운 날씨에 조심하세요. 2008/07/16 12:48 Modify/Delete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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