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6월 11일과 12일 종환씨의 'MERIDA MATTS TFS 500-D
'를 빌려 타고 일산서구 대화동 소재 한국교통연구원
과 은평구 갈현동을 오가며 첫 자전거 출퇴근을 했었다. (관련 글
) 당시에는 노선도 정확히 알지 못해 헤매기도 하였고,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 첫날 퇴근에 2시간 10분, 둘째 날 출근에 1시간 50분이나 걸렸었다. 하지만, 자전거 출퇴근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어 자신감을 얻는 소득이 있었다.
6월 중순 MERIDA MATTS SUB 50-D를 구매
한 이후 7월 첫날 다시 자전거로 출근하였다. 그동안 자전거를 고이 모셔놓고는 동네에서만 잠깐잠깐 탔었는데 드디어 내 자전거로 출근하게 된 것이다. 전날 연구원 축구회에서의 축구 경기로 몸이 좀 쑤시기는 했지만 개의치 않고 오전 6시 반에 집을 나섰다. 지난 자전거 출퇴근 이후 출퇴근 노선을 확정 짓고자 이리저리 다녀보고, 또 지도를 통해 정보를 얻어 정한 노선을 머릿속에 그리며 두 번째 자전거 출근을 시작했다.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전보다는 훨씬 낫다!'
예전에 이용했던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부근에서의 노선은 다소 멀리 돌아갔다. 이 부근은 지도 등으로 정확한 대안 노선을 확인하기 어려웠고 차로 알아보기 역시 어려웠다. 그래서 돌지 않고 빨리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길이 보이자 무작정 진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위 사진이 바로 그 길이다. 자동차와 마주치면 피할 곳이 마땅치 않지만 - 피할 수 있기는 하다 - 인적도 드물고 자동차가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 같아 밝을 때에는 안전상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가 창릉천을 건너 화정동의 언덕을 힘차게 올랐다.
화정동 부근에는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인도와 별도로 설치되지 않은 우리나라 자전거 도로의 문제와 '자전거 도로'에 대한 시민의 낮은 의식 탓에 속도를 내기는커녕 사람, 물건, 차량 등을 피해 다녀야 하는 어이없는 불편함을 겪었다.
화정동을 지나 토당동, 대장동의 좁은 길을 지나 일산동구로 향했다. 백석교를 지나 호수로를 따라 일산동구에 들어서니 넓은 인도가 나타났다. 이전 자전거 출퇴근 때에는 농로로 들어가 고생만 했었는데 드디어 이 길을 달리게 되었다. 한산한 도로는 화정동에서 깎아 먹은 평균 속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정말 많이 보였다. 게다가 같은 기종의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마주치니 반갑기까지 했다. 신호등도 거의 없이 달리다가 보니 오래 걸리지 않아 킨텍스를 지나 회사에 도착하였다.
도착 시각은 오전 7시 48분. 예전보다 덜 헤매서인지, 아니면 실제로 속도를 더 내서인지 이전 자전거 출퇴근 주행 시간보다 30분 이상 단축되었다. 물론 쉬는 시간, 신호대기 시간을 포함한 평균 속도는 시속 15km 남짓한 수준이고, 이를 제외한 순수 평균 속도는 시속 18km 남짓한 수준이지만 분명히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고양시에서 돌고 도는 버스로 출근하는 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다.
시속 20km도 내기 힘들었던 지난 번 출퇴근과 달리 평지에서의 최고 시속 30km 이상, 통상 시속 20km 이상의 속도를 내는 본인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 그 뿌듯함은 점점 자전거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했다. 교차로에서 신호대기에 걸리는 시간은 어쩔 수 없지만 좀 더 속도를 내어 1시간 내로 주행 시간을 줄이고 평균 속도 25km/h로 출퇴근하는 그날을 위하여 달린다.
ⓒ 2008 by 방형준(才誠)
Posted by 재성才誠







